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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24. 06:25
지난 일요일에는 이 동네 태국 사람 커뮤니티에서 주최한 듯한 잔치에 다녀왔다. 아마도 태국에서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명절이라고 하는 "송크란" 이고, 이 날은 뭔가 물을 마구 뿌리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날 어차피 가랑비가 내려서 일부러 뿌리나 마나 축축하기는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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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알 수 없는 음악과 거기에 맞춰서 추는지도 잘 모르겠는 춤을 추면서 흐느적거리는 할머니들을 보다가 이제 그만 갈까 하고 돌려서 나오려는데 번호표를 단 추워 보이는 옷을 입고 있는 언니들이 줄지어서 움직이는 것을 본 것이다. 아하 아까 입구에 있던 "미스 송크란 컨테스트 2010"를 하려는 모양이군, 하고 바로 망원렌즈 꺼내서 준비 완료 -_-


사실 얼마 되지도 않는 소수민족의 동네 잔치일 뿐이지만 아무튼 잔치는 잔치라서, 언니들 미모와는 관계 없이 분위기는 좋았다. 문득, 한국에서 옛날에 남가주 대표나 하와이 대표로 미스 코리아 대회에 출연했던 분들도 이런 식으로 동네 잔치에서 대회를 했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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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갔던 인도인 b는 9번이 맘에 든다고 했고 홍콩이 고향인 중국인 h는 11번이 좋다고 했는데, 출신 지역에 따라 취향 또는 기준이 다른 것은 당연하겠지만서도, 솔직히 "이 친구들 진심인가" 하는 의문이 떠나지 않았다. 9번과 11번의 독사진은 어쩌다 보니 안 찍었어서 단체 사진에서만 보임.


하지만 이 날의 주인공은 14번. 우승했다는 얘기가 아니라 (못 봤지만 아마 했을지도) 내 눈에는 제일 예뻤다는 -_- 거고, 관객 호응도 제일 컸고 사회자도 소개할 때 뭔가 별도로 다른 설명을 하는 정도였다. 물론 아는 사람이 제일 많았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겠지만서도. 아, 점수는 투표를 통해서 하는데, 5불 주고 꽃다발을 사서 선호하는 후보에게 주고 꽃을 가장 많이 받은 후보가 우승하는 방식이었다. 나도 참여하고 싶었지만 다른 약속 때문에 바로 나왔어야 해서 투표도 못 하고 결과도 못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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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사진을 정리하는데, 입구에 있던 "미스 송크란 2010" 안내 사진이 있었다. 참가자의 스냅사진과 이름, 후원사 이름 등등이 있었는데, 처음에 거기 들어가면서 그냥 별 생각 없이 한 장 찍어 두기만 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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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태국 놀러 가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