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9. 07:02
[그냥/괜히]
얼마 전 열린 유로비전 2010 컨테스트에서 우승한 독일의 lena meyer-landrut. 2주 전에 만 19살이 된 91년생(...)이고 그 유로비전 우승은 그 일 주일 후. 양으로 승부하는 뭔가 과하게 화려한 한국 걸그룹들만 보다 보면 이런 언니는 매우 다르게 느껴지는데, 그래도 노래 자체는 계속 듣다 보니 의외로 괜찮다.
우승이 발표되자 옆에 있던 청년에게 펄쩍 뛰어올라 껴안았는데 저 영상에서 입었던 복장 그대로라 이런 고맙고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검색어는 ass jump hug lena meyer-landrut
유럽 나라들끼리 하는 국가대표 노래자랑 대회인 유로비전은 1950년대에 시작해서 여태까지 하고 있는 세계 최장 TV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2006년 우승자 lordi (...) 때 처음 알게 됐지만, 사실은 abba나 celine dion 같은 거물들도 거쳐 가는 정도.
독일 출신에 lena라는 이름이라면 연상되는 가수는 당연히 nena. 히트곡 "99개의 풍선"으로 블론디에 맞먹는 포스를 보여 주었지만 안타깝게도 다른 히트곡은 없는 전형적인 80년대 원힛원더 가수다. (사실은 밴드 이름이지만 솔로 되고 나서도 같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고, 무려 2009년에도 99개의 풍선 리믹스를 발표한 듯)
이건 독일어 버전의 원곡 비디오.
아 그러고 보니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미드 "글리"에서 99 luftballons가 잠시 언급되기도 하는데 이거 노래하는 장면은 언제나 나오려나 기대하고 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