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410)
그냥 (410)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2005. 8. 1. 00:43
지인 중 목소리가 고운 어떤 분에게 노래를 부탁드렸었는데 어쩌다 보니 여의치 않아서 그냥 내가 했다.

후렴구 목소리가 좀 어색하게 들리는데, 사실은 노래 녹음은 조금 전에 한 거라서 크게 소리 지르는 부분은 일단 나중에 하려고 생각해서 후렴구를 뺀 나머지 부분만 먼저 녹음한 것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라서 뒤에 다시 후렴구를 따로 넣은 거고. 여기서 좋은 생각이란 잔머리를 뜻한다.

스튜디오(내 방 -_-)는 컴퓨터와 각종 악기, 스피커 등이 들어 있는 공간과 이클립스, 옷장, 창문이 있는 옷방으로 나뉘고, 그 중간에 두꺼운 통유리문이 있다. 평소에는 그냥 컴퓨터 앞에서 마이크 잡고 노래 하는데, 옆집이나 위아랫집은 신경 안쓴다지만 아무래도 밤중에 소리지르면서 노래하기에는 집안 식구들한테 좀 미안하다.

마침 집에 PS/2 연장 케이블이 두 개가 있어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최대한 연장하여 마이크와 가사를 적은 종이-_-와 함께 옷방으로 가져가고, 모니터를 옷방 쪽으로 돌려놓고 방문과 유리문과 창문을 꼭 닫고 녹음을 했다. 식구들이 있는 거실까지는 문이 2개로 막혀 있으니 마음껏 소리 질러도 식구들한테 좀 덜 들릴 것 같고, 거의 밀폐된 곳이다 보니 아무래도 음질도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사실 좀 덜 들리는지 어떤지는 아직 식구들한테 물어보지 않았고, 확실히 음색은 다르지만 더 좋아졌다고는.. -_-

아무튼 이런 식으로 만들어낸 audioslave의 show me how to 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