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2. 15:47
[그냥/괜히]
지난주엔가 "500일의 여름"을 보고 사운드트랙에 무척 감동받아서 거기 나왔던 노래 중 한 곡을 녹음해 보았다. 원래 the pixies라는 밴드가 불렀던 "here come your man". 영화에서는 주인공 탐 핸슨이 써머와 본격적으로 친해지는 계기가 된 노래방 기계 있는 술집에서 부르는 노래. 써머가 부르는 sugar town을 녹음해 볼까도 잠시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그건 좀 -_-
outside there's a box car waiting
outside the family stew
out by the fire breathing
outside we wait 'til face turns blue
i know the nervous walking
i know the dirty beard hangs
out by the box car waiting
take me away to nowhere plains
there is a wait so long
you'll never wait so long
here comes your man
big shake on the box car moving
big shake to the land that's falling down
is a wind makes a palm stop blowing
a big, big stone fall and break my crown
there is a wait so long
you'll never wait so long
here comes your man
there is a wait so long
you'll never wait so long
here comes your man
사운드트랙에는 이거 말고도 캐나다 출신의 신인인 듯한 언니의 나름대로 귀여운 버전으로도 들어 있다. the smiths 곡이 두 개, 그리고 그 중 하나 please please please let me get what i want는 써머 역의 zooey가 하는 밴드 she & him 버전도 있고.. 요즘 가장 많이 듣는 regina spektor도 두 곡, 프랑스 영부인 carla bruni도 한 곡 (이 곡 의외로 괜찮음) 들어 있다. 대충 저런 가수들의 조합이라면 들어보지 않아도 분위기가 그려질지도.
아, 영화는, 케이티 페리주이 데샤넬이 출연하시는데 닥치고 봐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원래는 남자 주인공 탐의 입장에서 여자 주인공 써머와의 500일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탐보다 써머에게 감정 이입이 더 잘 되는 사람들도 있는 듯하다. 내 경우라면.. 몇 년 째 변변히 연애도 못 하고 있는 입장에서 현실을 이해하기에 무척 도움이 되는 매우 교육적인 영화라고나 -_-
쿼드코어 데스크탑-_-에 pod x3를 붙여서 reaper라는 시퀀서에 ezdrummer 소프트신디를 사용해서 녹음. reaper는 처음 써 봤지만 cakewalk sonar에 익숙하다 보니 굉장히 편하게 쓸 수 있었는데, 기능 제한이나 기간 제한이 없는 평가판을 제공한다는 점도 맘에 들었지만 정식 라이센스도 개인 사용자용은 60불밖에 하지 않는다고 하니 이런 훌륭한 소프트웨어라면 하나 사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60불이라봤자 담배 한 보루 값도 안 되는 정도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