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이 폭주해서 제때 못 보내고 있다는 안내 메일이 몇 번 온 끝에 드디어 도착한 위저 스너기. 한 달도 넘게 걸린 것 같다. 이건 파란색 기본셋이고, 사실은 얼룩말 무늬의 딜럭스셋도 주문했지만 그건 아직도 안 오고 있고 아마 이번 주 목요일 한국 가기 전에 올 것 같지도 않다.
012
착용감은 의외로 불편하고-_- 아마도 100% 합성섬유 재질이라 정전기도 장난 아니고, 군데군데 실밥이 삐져나와 있는 등 재봉 상태도 부실하여 인증샷을 찍거나 손님 왔을 때 자랑하는 정도의 용도 외에 실제로 쓰일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한번 빨면 좀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다가도 파란 물이 빠질 것 같아 그것도 못하겠고..
이제 다섯 밤 자면 한국 가는데 갑자기 일이 몰아치고 있다. 뭔가 새로 시작하는 반년짜리 프로젝트에 한 다리 걸치게 되서 아마도 바빠질 것 같은데, 이게 좋은건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그나저나 자꾸 잊어버리기 전에 한국 가서 할일 리스트 만들어야 되는데. 벌써 늦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