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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23. 07:21
얼마 전에 알게 된 korpiklaani의 vodka를 한동안 열심히 보다가 (아직 앨범은 안 샀다) 같은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 중 두 명-핀란드 출신 개발자 m과 러시아 출신 프로젝트 매니저 d-에게 링크를 보내 보았다.

사실 담배친구 t와 음악 얘기를 하다가 유럽 메탈밴드 얘기가 나왔는데 (t는 메탈이라면 메탈리카와 옛날 헤어메탈 밴드 정도밖에 모른다) 그러고 보니 핀란드 사람들이 메탈을 좋아한다는 얘기를 하면서 m이 나온 것이다. 예전에 t가 m 자리 옆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m이 끼고 있던 열라 큰 헤드폰에서 뭔가 때려 부수는 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고..

다음은 m과 주고 받은 이메일 대화.

Hey M, do you know these guys? : )  (vodka의 유튜브 링크와 가사)

Well, never heard of before but I’ve been out of the country for some time :0) Finland is a heavy metal country actually, lots of bands like that … sounds pretty good indeed

One more, in finnish unfortunately but pretty good too : (뭔가 별로 안신나는 멜로딕데쓰밴드의 유튜브 링크)

Oh this sounds good. Thanks : ) I’ve listened to some metal bands from Finland such as Nightwish and Lordi. Yes I’m familiar with those extreme sounds.

If u like Nightwish then u might like this too, Amorphis  (아아아 아몰피스라니 -_-)

It was good as well, thank you. Believe it or not, in Korea there are considerable number of fans of those kind of death/black/thrash metal bands from Europe. Amorphis has been known to them for years. : )

Some of my friends are going to Arch Enemy concert in Korea in two weeks. I’m jealous.

Wow, haven’t heard of Arch Enemy before and they are swedish !

There are pretty good bands at House of Blues sometimes, last time I was there with my son to see/listen to Lordi :0)



"Finland is a heavy metal country" 어련하시겠습니까 -_-


프로젝트 매니저 d는 러시아 지사 소속이다가 한 달 전 쯤 미국 지사로 옮겨오게 된, 나하고 비슷한 식으로 여기 정착하는 중인 친구. 같은 비자로 같은 처지에서 시작하는 거라 정착 초기 내 경험이라든지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하면서 친해졌는데, 역시 보드카는 러시아가 원조라는 생각이 들어 코르피클라니의 링크를 보내면서 여기서 보드카 마셔 봤냐고 물어봤더니 물론 어디서 파는지도 알고 있었고 당연히 좋아한다고.. 보드카는 건강에도 좋다는 얘기를 하는 등 역시 술을 사랑하는 민족인듯

그러다 어제 갑자기, 러시아에서 출장 온 사람들 중 두 명이 돌아가게 되서 호텔 방에서 술 사다 먹는 파티를 한다고 해서, 마침 우리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호텔이기도 하고, 잘됐다 싶어서 집에 있던 럼을 한 병 들고 갔다. 뭔가 바빴는지 밤 10시 쯤에야 시작했는데, 옥수수도 삶고 소시지도 잔뜩 구워서 안주를 거하게 벌려 놓고 마셨는데 건강에 좋다는 얘기가 이렇게 안주를 많이 먹는다는 뜻이었던듯. 맥주 두세 병으로 시작해서, 러시아에서 가져왔다는 보드카 한 병, 잭다니엘 한 병, 내가 가져간 럼 한 병까지 다 마셔 버리고 새벽 2시쯤 걸어서 집에 왔는데, 아침에 눈 뜬 시간은 11시.

술자리에 있던 6명 중에서 d는 오늘 오후에 뭔가 FBI와 인터뷰를 해야 한다며 조금만 마시고는 먼저 갔고, 한 명은 와인만 약간 마시고 만 언니였고, 또 다른 한 명은 뭔가 게이한 느낌의 소심해 보이는 친구라 (그러고 보니 이름도 세르게이-_-) 거의 안 마신 것 같고, 지금 생각해 보니 양주 세 병을 세 명이서 거의 다 마신 듯. 뭐야 이거 무서워


출처: http://pohm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