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7. 22:40
[그냥/괜히]
석 달 전 샌디에고 출장 갔을땐데, 항공권을 싼걸로 산다고 골랐더니 새벽에 출발해서 한밤중에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게 됐었다. 출발하는 날 새벽에 공항 도착해 보니 사람은 아무도 없고 차단기도 다 열려 있는 상태여서 톨택이 찍히는 것 같지도 않고, 사실 그때만 해도 톨택이 안찍혔으니 공항 나갈때 뭔가 곤란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돌아올 때 비행기가 연착이 되면서 새벽에 공항에서 나올 때도 여전히 차단기도 열려 있고 톨택도 안찍히는 분위기라 속으로 "앗싸" 했었다. 나중에 확인해 봐도 역시 이거 주차비용이 결제되지는 않고 있길래 "나 며칠동안 공항에 공짜로 주차한거? 우왕" 하고 좋아했는데.
이런 독사같은 넘들 어디서 찾아냈는지 석 달이나 지난 걸 기어이 요금을 물리고야 말았다. 내 기억에 터미널에서 별로 가까운 곳도 아니었는데 하루 17불짜리 제일 비싼 요금을 적용하다니 이런 똥물에 튀겨먹을 놈들아
쳇. 이제 비행기 타고 어디 갈땐 무조건 하루 7불짜리 리모트 주차장. 한국에서도 그렇고 어디든 주차요금 내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그리 억울하지도 않았는데 공항에 주차하고 요금 내는 건 왜이리 아까운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오래전 같이 멕시코와 인도를 여행했던 친구 m이 갑자기 이동네 놀러 온다고 해서 같이 쿠바에 가기로 했다. 처음 쿠바로 정하고 항공권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일단 이넘이 서울에서 여기 오는 왕복 항공권 150만원 + 달라스-칸쿤 왕복 300불 + 칸쿤-아바나 왕복 300불 잡으면 비행기 타는데만 250만원이 들어가는 상황이 예상되서, 포기하고 그냥 달라스에서 출발해서 뉴올리언즈 거쳐 플로리다까지 로드트립을 가기로 했었다. 그러다 며칠 후 다시 반전, 서울-달라스 왕복을 마일리지로 결제해서 경비에 여유가 생기고 마침내 쿠바 확정. 메히까나 에어라인에서 달라스-칸쿤-아바나 항공권도 결제 완료. 하루 차이로 100불 정도를 더 내야 했지만 아무튼 아직까지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되고 있는 중. 원래 올해 생각하고 있던 페루는 아마 내년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