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8. 08:39
[그냥/괜히]
최근에 아마존 프라임 멤버로 가입을 하면서, 안그래도 줄기차게 질러대던 인터넷 쇼핑 생활에 더욱 불이 붙었다. 아마존 프라임은 아무리 싼 물건이라도 free two-day shipping이 되는데, $25 이상 그것도 셀러가 아마존인 물건만 적용되고 그나마도 5-9 business day가 걸리는 free super saver shipping만 쓰다가 보니 이건 정말 신세계를 보는 듯하다. 이제는 시디고 책이고 생각나는 대로 무차별 주문..
며칠 전에는 아마존에서, 내가 음악 관련 물건을 많이 샀으니 mp3 다운로드 5불어치를 공짜로 하게 해 준다는 메일이 왔다. 흐흠 이럴 때는 좋은 노래가 한 앨범에 한두 곡밖에 없는, 앨범을 통째로 사기엔 아까운 녀석이 딱이고, 그런 종류는 아마 80년대 원힛원더가 많으니까 일단 요즘 계속 머릿속에서 울려 퍼지던 dead or alive의 brand new lover와 you spin me round를.. 아까 오전에 다운받아서 아이튠즈에 넣었다.
그리고 좀전에 도착한 지난주 주문 물건들. 다 따로따로 주문했더니 상자 세 개로 나뉘어져 들어 있는 책 두 권하고, 인터넷폰 마이크, B-52s의 Funplex, dead or alive의 베스트 시디.. 음?
이건 뭐 주문하고도 기억 못하는 상황. 술도 안셨는데 도대체 언제.. -_-
love shack이나 roam 같은 히트곡들을 꽤 좋아했던 B-52's는, 작년에 나온 앨범 funplex에서는 은근슬쩍 B-52s로 어포스트로피가 빠져 있다. 복수형을 만들기 위해 명사 뒤에 붙는 s는 '가 없는 것이 올바른 맞춤법인데, 미국 사람들 의외로 이런 것에 약해서 이 밴드 이름은 공식적으로 B-52's였고 작년에서야 그걸 빼 버린 것. 하지만 아이튠즈에서는 아직도 B-52's라고 인식되고 있고.. 하긴 뒤늦게 밴드 이름 바꾸면서 좀 쑥스러웠을지도
뒤늦게 "엄마를 부탁해"를 읽었다. 책 보면서 이렇게 울어 본 적도 오랜만인데, 문제는 지난 구정 때 뭐 살 것도 없고 해서 식구들한테 책을 한 권씩 보낼 때 엄마한테는 이 책을 보냈다는 거다. 요새 굉장히 많이 팔리는 책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내용인 줄 알았더라면 다른 것을 고를걸, 하고 엄마한테 메일을 썼더니 "엄마는 아주 좋았는데 넌 아니었나 보구나"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