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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24. 06:56
1. 넉달만에 머리를 잘랐다. 동네가 워낙 한산해서 동네 미용실이 어디 있는지도 몰라서 그냥 늘 다니는 '아씨마트' (지금은 주인이 바뀌어서 '수퍼G마트'라고 간판 변경) 건물에 있는 헤어샵에서 잘랐는데 그럭저럭 괜찮게 된 것 같아 다행이다. 겁나 넓은데 미용사 아저씨 한명과 보조 언니 한명 둘이서만 하고 있었고, 옆에 마트만큼이나 손님이 없어서 이래가지고 먹고 살 수는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가까워서 항상 여기로 다니는데 평일이고 주말이고 갈때마다 너무 한산해서 이러다 여기 망하면 어쩌나 걱정된다.



2. 마트 간 김에 처음으로 라면을 샀다. 일단 라면을 사다 먹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라면만 먹게 되는 일이 생길 것 같아서 계속 참고 있었는데, 이제는 뭐 라면 말고도 해 먹을 수 있는 것이 여러가지로 많아졌다는 생각에 너구리 20개들이 한상자와 일본라면 3종류를 집어왔다. 그러고 나서 이틀 동안 4개를 먹고 있긴 한데 뭐 괜찮겠지



3. 누군가한테 '입이 가볍고 못 믿을 사람'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다른 사람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 필요 이상으로 쉽게 다른 사람들한테 말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면서, 만약 자기가 없을 때 자기에 대해서는 아무 얘기도 하지 않기를 다짐해 주기를 바랬다. 그가 들었던 예에 대해서는 약간 억울한 면이 있긴 했지만, 그러고 보니 나는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말이 많은 편이라 그러는 동안 굳이 할 필요 없는 안좋은 얘기까지 많이 했다는 것이 생각났다. 얘기 듣고 처음에는 꽤 불쾌했지만, 그날 안좋은 일이 있었던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가 없을 때 내가 다른 사람에게 자기에 대해 또 이상한 얘기를 하지나 않을까 걱정되는 것이 이해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그렇게 쓴소리를 직접 해준 것에 대해서도 참 고마웠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는 누가 나에 대해서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 것이 갑자기 생각난다. 나 그렇게 이상한 사람 아닌데.



4. 그러고 보면 내가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나를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사이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그리고 친한 것도 정도가 있어서 내가 친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그 사람이 나를 친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나를 부담스러워하고 나는 그런 줄도 모르고 친하다고 함부로 대하기도 하고.. 몇 년 전에 그러다 큼직하게 한번 상처입은 적이 있었는데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좀더 조심해야지, 그나마 아는 사람 몇 안되는 외국에서 또 그런 일이 생기면 인생 힘들다.



5.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동영상을 보고 갑자기 감동해서 멜로디언을 샀다. (영어로는 melodica) 애들 장난감스러운 물건이 아마존에서 40불 정도 하길래 바로 주문해서 지지난주엔가 받았는데 뭐 소리는 잘 난다. 일단 생각나는 멜로디언이 들어간 곡은 불나방스타와 요조. 대충 카피해 보니 꽤 재미있긴 한데 나중에 언젠가 써먹을 기회가 있으려나.



6. 지난 주말에는 키보드를 샀다. 근처 기타센터에 가서 건반 연습용으로 저렴하게 카시오에서 나온 물건을 샀는데, 마침 새 물건이 없다고 해서 전시품을 약간 할인된 가격에 가져왔다. 일단 코드 연습을 시작했고 목표는 탐웨이츠를 연주하면서 노래 부르기. 그러고 보면 피아노 코드는 지금까지 알려고 해본 적도 거의 없고 항상 악보를 보고 외우기만 했는데 노래 듣고 기타 코드 따듯이 하면 간단한걸 왜 진작 안했나 싶다. 주말 내내 아무 노래나 틀어놓고 따면서 연습했는데 시간 정말 잘 갔다. 그나저나 놓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 거실 한가운데에 놓고 치고 있는데 가구 배치를 다시 해봐야 할듯



7. 오랜만에 아마존에서 시디를 몇 장 샀는데 그중 제일 맘에 든 것이 ladyhawke의 데뷔앨범. 언니 예쁘고 노래 좋다. 뉴질랜드 가수는 처음..





8. 아 참, 4월초에 모리씨가 이동네 온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예매했다. 지난번 AC/DC는 공연한다는 사실을 하루 전날에 알고 나니 티켓값이 이미 500불에 육박하고 있어서 결국 포기하고, 대신 앞으로 있는 공연정보를 마구 뒤져보니 이 척박한 텍사스에도 의외로 괜찮은 공연들이 꽤 많았던 것이다. 일단 3월에는 카르카스와 브릿니 스피어스 (...), 4월에는 모리씨, 레너드 코헨, 플릿우드 맥, 5월엔 크리에이터와 엑소더스, 퀸스라이크 등등. 모리씨는 일찍 예매했더니 39.5불 (그러나 수수료 세금 등등 다 합치니 두 장에 108.5불?? 이런 도둑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