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4. 15:54
[그냥/괜히]
델리 도착 둘째날(4월 28일) 저녁, 지인의 집에서 뒹굴다 낮에 그분 사무실 가서 컴퓨터 좀 고쳐 주고-_- 그 집에서 저녁 먹고 나서 똥 싸다 갑자기 생각이 났다. 이러다가 5월 2일 새벽에 오기로 한 회사 동료 K가 도착할 때까지 이 집에서 무위도식하게 될지도 몰라-_-
아무튼 그래서 똥 싼지 30분만에 짐 챙겨서 도망치듯 빠져나와 장거리 버스를 타고 리쉬케쉬로 출발했다. 다 떨어진 딜럭스 버스에서 밤새도록 모기 물리면서 도착한 리쉬케쉬는 그냥 약간 북쪽에 있다 뿐 뜨겁기는 마찬가지인 동네였고, 여기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단전 문제.
아 물론 단전=배꼽 밑 꼬추 위쪽에 있는 숨쉴때 힘주는 그곳 말고 斷電. 여긴 아침 일찍 전기가 끊어지면 점심때가 지나야 다시 전기가 들어온다거나, 메일 쓰다가 다 꺼져 버린다거나 하는데도 UPS나 발전기가 별로 없어서 쓰던 걸 홀랑 다 날린다거나 하는 일이 하루에도 몇 번씩 생긴다. 강가가 내려다 보이는 저렴한 숙소 '강가뷰 게스트하우스'는 좀더 강가를 잘 보기 위해 꼭대기층에 들어왔는데, 결과적으로는 낮 동안에 건물이 뜨거워지고 침대까지 전기장판 깐 듯 뜨거워졌는데 정전 때문에 선풍기가 멈춰 버리고 나니 정말 심란해졌다. 물론 찬물로 샤워하고 싶지만 더운물만 나오고.. 이런 동네에서 제대로 틀지도 못할 에어콘 있는 비싼 방에 들어갔더라면 더 억울할 뻔 했다고 자위하면서 손전등을 찾아서 켜려고 돌렸는데 속에서 건전지 폭발 -_-
비틀즈가 와서 한참 놀다 간 뒤로 히피들이 대거 몰려와서 관광도시가 되어 버렸는데, 요가 말고 할 만한 것은 래프팅이나 등산 정도. 난 한 2km 정도 걸어가면 무슨 폭포가 나온다길래 오후에 시간이 좀 남아서 잠깐 다녀올까 하고 걸어갔는데, 거기서부터 2km를 등산을 해야 나오는 폭포-_- 그냥 되돌아가긴 아까워서 술렁술렁 올라가다 만난 네팔 사람들 두 명과 친해져서 나름대로는 심심하지 않을 수 있었다. 시바와 가네샤의 조잡한 상을 하나 주길래 에쎄멘솔 한갑 주고 헤어져서 다시 델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델리에서 회사 동료 K와 만나서 그날 밤으로 바로 마날리로 출발, 어제 아침에 도착해서 이제 이틀째지만 또 오늘 저녁때 다람살라로 출발할 예정. 사실 나야 좀 쉬엄쉬엄 술렁술렁 다녀도 괜찮지만 하루가 아까운 K는 빨리 움직이고 싶은 모양이다. 날씨 좋고 공기 좋고 분위기 좋다는 마날리에 왔는데 그리 기대만큼은 아닌 눈치고, 어제는 점심 먹고 나오다가 갑자기 호흡곤란으로 쓰러져서 오후내내 누워서 쉬기만 하는 등 적응을 못하고 있는 데다 음식도 억지로 먹고 있는 것 같고, 그리고 하룻밤 자고 난 지금은 아침에 나와서 버스표 예약하고는 동네 구경이나 하려고 했는데, 몹시 피곤해해서 어디 아무데나 숙소에서 좀 자겠다고 해서 들여보내고 혼자 어슬렁거리는 중.
오늘 밤에 버스를 타고 가는 곳은 티벳 망명정부가 있는 다람살라 윗동네 맥로드간지. K가 슬리퍼 기차를 타보고 싶다고 해서 여기 갔다가 거기서 (델리 가는 기차가 다니는) 암리차르까지 버스를 타기로 했는데, 솔직히 그냥 다람살라에서 며칠 쉬다가 버스로 델리 가는게 좋겠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사실 마날리나 다람살라 같은 어정쩡하게 쉬운 동네들을 어정쩡하게 찍으면서 다니면 별로 재미도 없고 편하지도 않고 남는것도 없을텐데..
아무튼 그래서 똥 싼지 30분만에 짐 챙겨서 도망치듯 빠져나와 장거리 버스를 타고 리쉬케쉬로 출발했다. 다 떨어진 딜럭스 버스에서 밤새도록 모기 물리면서 도착한 리쉬케쉬는 그냥 약간 북쪽에 있다 뿐 뜨겁기는 마찬가지인 동네였고, 여기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단전 문제.
아 물론 단전=배꼽 밑 꼬추 위쪽에 있는 숨쉴때 힘주는 그곳 말고 斷電. 여긴 아침 일찍 전기가 끊어지면 점심때가 지나야 다시 전기가 들어온다거나, 메일 쓰다가 다 꺼져 버린다거나 하는데도 UPS나 발전기가 별로 없어서 쓰던 걸 홀랑 다 날린다거나 하는 일이 하루에도 몇 번씩 생긴다. 강가가 내려다 보이는 저렴한 숙소 '강가뷰 게스트하우스'는 좀더 강가를 잘 보기 위해 꼭대기층에 들어왔는데, 결과적으로는 낮 동안에 건물이 뜨거워지고 침대까지 전기장판 깐 듯 뜨거워졌는데 정전 때문에 선풍기가 멈춰 버리고 나니 정말 심란해졌다. 물론 찬물로 샤워하고 싶지만 더운물만 나오고.. 이런 동네에서 제대로 틀지도 못할 에어콘 있는 비싼 방에 들어갔더라면 더 억울할 뻔 했다고 자위하면서 손전등을 찾아서 켜려고 돌렸는데 속에서 건전지 폭발 -_-
비틀즈가 와서 한참 놀다 간 뒤로 히피들이 대거 몰려와서 관광도시가 되어 버렸는데, 요가 말고 할 만한 것은 래프팅이나 등산 정도. 난 한 2km 정도 걸어가면 무슨 폭포가 나온다길래 오후에 시간이 좀 남아서 잠깐 다녀올까 하고 걸어갔는데, 거기서부터 2km를 등산을 해야 나오는 폭포-_- 그냥 되돌아가긴 아까워서 술렁술렁 올라가다 만난 네팔 사람들 두 명과 친해져서 나름대로는 심심하지 않을 수 있었다. 시바와 가네샤의 조잡한 상을 하나 주길래 에쎄멘솔 한갑 주고 헤어져서 다시 델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델리에서 회사 동료 K와 만나서 그날 밤으로 바로 마날리로 출발, 어제 아침에 도착해서 이제 이틀째지만 또 오늘 저녁때 다람살라로 출발할 예정. 사실 나야 좀 쉬엄쉬엄 술렁술렁 다녀도 괜찮지만 하루가 아까운 K는 빨리 움직이고 싶은 모양이다. 날씨 좋고 공기 좋고 분위기 좋다는 마날리에 왔는데 그리 기대만큼은 아닌 눈치고, 어제는 점심 먹고 나오다가 갑자기 호흡곤란으로 쓰러져서 오후내내 누워서 쉬기만 하는 등 적응을 못하고 있는 데다 음식도 억지로 먹고 있는 것 같고, 그리고 하룻밤 자고 난 지금은 아침에 나와서 버스표 예약하고는 동네 구경이나 하려고 했는데, 몹시 피곤해해서 어디 아무데나 숙소에서 좀 자겠다고 해서 들여보내고 혼자 어슬렁거리는 중.
오늘 밤에 버스를 타고 가는 곳은 티벳 망명정부가 있는 다람살라 윗동네 맥로드간지. K가 슬리퍼 기차를 타보고 싶다고 해서 여기 갔다가 거기서 (델리 가는 기차가 다니는) 암리차르까지 버스를 타기로 했는데, 솔직히 그냥 다람살라에서 며칠 쉬다가 버스로 델리 가는게 좋겠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사실 마날리나 다람살라 같은 어정쩡하게 쉬운 동네들을 어정쩡하게 찍으면서 다니면 별로 재미도 없고 편하지도 않고 남는것도 없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