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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4. 8. 18:35
지난 금요일에 싼 짐은 주말 동안에 옮기고 어제까지 뒷정리하는 것으로 사무실 이사를 마무리했다. 강남역 주변 주택가 근처의 작은 건물인데, 이곳으로 결정됐다는 얘기를 듣고 큰 평수 아파트에서 쫓겨나 반지하 빌라로 세 들어가는 느낌이었다가 직접 와 보니 대부분 생각보다는 괜찮다고들 하는 것 같다.

이사 후 바뀐 생활 패턴은

- 출퇴근 시간: 50분 정도 걸리던 거리가 10분쯤 단축됐다. 하지만 지하철역에서는 좀 더 멀어졌고 매우 오르막길이라 여름에는 땀 나고 겨울에는 미끄러울 예정

- 점심: 먹을 곳은 많은데 그게 다 매일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음식들이 대부분. 아무 생각 없이 구내식당에서 짬밥 먹을 때가 좋았다. 하다못해 푸드코트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 저녁: 점심 먹은 곳이 저녁때는 보통 술집으로 변하기 때문에 평범하게 식사를 하기가 매우 까다로워진다. 맛은 없고 서비스는 불친절하고 가격은 비싸고.. 그리고 어딜 봐도 술집이라 저녁 먹으러 나가서 술 먹고 들어오게 될 가능성 매우 커짐

- 화장실: 화장실이 한 층에 하나씩밖에 없고 그것도 똥칸이 하나씩밖에 없어서 러시아워 때는 계단으로 뛰어다닐 일이 생길지도.

- 매점: 편의점은 멀고, 3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구멍가게가 있어서 담배나 음료를 살 수 있는데 문제는 그 30미터가 상급자 슬로프 정도 되는 내리막길. 오늘도 출근하면서 여분 담배를 한 갑 사왔다. 예전 건물에서 팔던 맛스타는 더 이상 먹을 수 없을듯

- 극장: 시티극장과 CGV가 회사와 지하철역 사이에 있어서 퇴근길에 혼자 영화 보러 가기는 좋을 것 같다. 뭐 얼마나 자주 가서 보게 될 지는 모르겠고..

- 전화: 자리 전화는 이런 저런 기능이 많은 IP폰으로 바뀌었는데 뭐 그냥 전화만 하는 용도로는 별로 달라진 것은 없다. 문제는 휴대폰이 안터진다는거 -_- 강남 한복판에서 이게 뭥미?


eddie vedder - hard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