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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15. 01:40
하루 휴가를 내고 여러 가지 일을 보고 다녔다. 그러고 보면 보통 외근이 없는 회사에 다니다 보니 이렇게 낮에 시내를 돌아다니니까 뭔가 많이 어색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어쩐지 여행 다니는 느낌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나기도 하고.. 아무튼 다음은 오늘의 동선


자동차 정비소 - 차 범퍼 교체하러 입고

용산전자상가 - cpu 메인보드 램 구입. 저렴하게 듀얼코어 업그레이드 완료

예지동 보고사 - 롤라이에 넣을 배터리 사러 갔다가 토끼귀도 하나 구입

어학원식당 - 혼자 밥 먹기 좋은 종로 뒷골목 식당

라커스 - 지나가다 문이 열려 있길래 들어가 봤더니 사장님 혼자 기타 연습하고 계심

여의도 교보증권빌딩 - 아직도 힘든 싸움 중인 열군 만나러. 너무 오랜만이라 굉장히 반가워함

여의도 대한빌딩 - 여의도 간 김에 첫 직장 동료들도 간만에 만나고.

자동차 정비소 - 벌써 범퍼 교체 다 됐다길래 그거 몰고 귀가



차 범퍼는 지난 금요일에 주차장에 세워 둔 내 차를 웬 트럭이 와서 받으면서 깨진 것. 트럭 운전자에게는 안됐지만 난 범퍼와 범퍼가드까지 새것으로 갈고 굉장히 깨끗해졌다.


열군은 단골 바에서 자주 보다가 가끔 합주할 때 놀러 오기도 하고 라이브파티 할 때는 같이 공연을 하기도 했던 친구. 코스콤 비정규직이었는데 작년 여름쯤부터 증권거래소 앞에서 천막 치고 농성하는 생활흘 거의 반 년째 하고 있다. 작년 말에 신문을 보다 아는 얼굴이 나온 것을 보고 알게 되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258363.html


http://news.empas.com/r/hn/u=www.hani.co.kr/arti/opinion/because/263069.html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255491.html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60919.html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260344.html


사실 그다지 굉장히 친하다고 하기는 어렵고, 그저 단골 바에서 꽤 자주 보는 정도의 사이였고 그나마 내가 그  바에 거의 안 가다 보니 얼굴 본지도 1년이 훨씬 넘었지만, 이 소식을 보고서는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 나도 4년 전에 코스콤에 다니고 있었고 정확히 같은 처지에서 파견직으로 일하면서 저런 불합리한 현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문서작업을 하러 잠시 세들어 있는 근처 증권사 노조 사무실 옆 휴게실에서 잠시 얘기를 하는데, 이제 싸움의 끝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나도 정황상 그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솔직히 이길 거라는 생각은 1g도 들지 않았지만 차마 그렇게 말할 수는 없어서 아무튼 꼭 이기라고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