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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2. 10. 17:03
지난 주말에는 낮에 결혼식 두 개, 저녁때 돌잔치에 다녀왔다. 결혼식 두 건 중 하나는 대학교 1년 후배들끼리 하는 결혼식이었는데 나는 그중 신부 Z와 굉장히 친했었다. 뭐 신랑도 친하게 지내긴 했지만 졸업하고 나서는 전혀 만나지도 않고 만날 일도 없었는데, 신부는 일학년 마치고 일년 재수한 다음에 다른 학교에 입학해서 거길 졸업하고 대학원 다니다 그만두고 취직했다가 다시 미국 대학원을 졸업하고 거기서 취직하여 다니는 동안 계속 틈틈이 연락을 하면서 가끔 만나면 과하게 반가워하며 죽어라 퍼마시는 정도로 친했었다.

가을에 결혼한 (그 신랑 신부와 동기인) 다른 후배가 결혼한다고 술 산다길래 나간 자리에서, Z가 결혼한다는 얘기가 나오자 내 바로 앞에 앉아 있던 또 다른 후배가 뜬금없이 물었다. '형, 괜찮아요?'

십 년 넘게 알고 지내면서도 항상 괜찮았는데 그 얘기를 듣고 나서 갑자기 괜찮지 않아졌다. Z와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아무 일 없었다고 설명하다 보니 나까지 헷갈리게 된 것이다. 그게 진짜 아무 일 없었던 건가? 솔직히 괜찮지만은 않았던 경우가 가끔이지만 있었던 적도 있잖아? Z의 식구들 친구들은 왜 그렇게 많이 알고 있는 건데?

얼마 전부터 한겨레신문에 가끔 나오는 김어준의 칼럼에서 비슷한 경우가 나왔던 적이 있었다. 거기 나온 사례와는 정도의 차이가 크긴 하지만 그래도 PS에 나왔던 말이 신경이 쓰인다.
'나이 들어 가장 비참할 땐 결정이 잘못됐었다는 걸 알았을 때가 아니라 그때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했단 걸 깨달았을 때다'

..잘 살겠지





요즘은 자연스럽게 주변에 아기들이 많아져서 자주 보게 되고 있다. 예전엔 칭얼대는 아기들 정말 싫어했는데 올해초 생긴 조카(누나 딸)부터 아무튼 주변에 애 낳은 사람들이 많다 보니 그냥 적응이 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애 안고 어르고 달래고 놀아주는 짓은 전혀 못하겠다.

일산 사는 조카는 아토피 치료하러 서울에 있는 병원에 왔다가 가끔 외갓집에 오는데 나아지는 기색이 보이지 않아서 볼 때마다 식구들이 수심이 가득하다. 머리도 밀고 음식도 극도로 조심하면서 굉장히 신경을 쓰는데 몇 달째 좋아지는 기미가 안 보인다.


01




지지난주, 봉고 사러 인천 갔다가 그냥 들어오기 뭣해서, 친하게 지냈으나 지방 근무를 하게 되서 한동안 만나기 어려웠던 전 직장 동료네 집에 잠시 들렀다. 5년 가까이 충주에 살면서 생긴 두 딸 중 첫째가 좀 많이 예뻤다.



우리 나이로 세 살이고 실제로는 30개월이라는데 아빠 닮아서 몸은 보통의 다섯 살 짜리와 비슷하다고 한다. 그러나 정신적으로는 아직 30개월이라 아직도 그냥 아기인듯





필카에서 쓸 16mm짜리 렌즈를 샀다. 처음엔 그냥 밝은 광각 단렌즈를 사야지라고 생각해서 F2.8의 20mm 24mm 정도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16mm F2.8이 있는 것을 보고 역시 넓은게 장땡-_-이라는 생각에 냅다 질렀는데 받아보니 어안-_- 대충 아무거나 찍어도 이렇게 동글동글하게 나온다.









어제는 용평 골드 개장 기념으로 올해의 첫출격. 설질은 그냥 보통 정도였는데 의외로 사람이 적어서 매우 평화롭게 탈 수 있었다. 짧고 빡세게 탄 결과 오늘 근육이 많이 땡긴다. 이건 레저인가 노동인가




노브레인 노래 '넌 내게 반했어'가 이명박 선거운동 노래로 사용된다고 한다. '아름다운 세상' 같은 노래를 하던 노브레인이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