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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9. 17. 20:49
올해 추석 연휴와 개천절을 끼면 11일 휴가 내고 3주를 놀 수 있는 완전 대박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작년 추석때부터 기대하고 있었는데, 인생이란게 역시 내 뜻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어서 당연하게도 오래 전에 그 꿈은 좌절되고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11월초에 10일 써서 2주를 갈 예정이었으나 며칠 전에 달력을 확인하다 보니 10월초에 가는 것이 업무일정상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알아보게 되었다.

이런 저런 곳들을 생각해 보고 있었는데 계속되는 경조사와 자동차보험 등등의 여파로 자금사정이 몹시 악화되서 결국 이번에도 그냥 저렴한 동네에서 저렴하게 뚜벅이다 오는 일정으로 루트 작성중. 마침 방콕 왕복이 39만원에 나온 것이 있어서 일단 거기서 출발해서 근처 다른 곳들을 좀 돌다 올 생각인데 딱히 매우 끌리는 곳이 별로 없어서 걱정이다.

사실 원래는 중앙아시아의 *스탄을 몇 군데 가 보려고 지난달에 가이드북을 아마존에 주문했는데, 이렇게 급하게 가게 될 지 모르고 surface로 했더니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에 도착한다고 -_- 게다가 중앙아시아의 핵심인 우즈베키스탄은 비자 받기가 매우 귀찮아 보이고 추석연휴라 아무래도 꼬일 가능성이 많아서 이번에는 포기. 아마존에 주문했던건 새 개정판이 7월에 나온 거라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았을 때였는데 어제 교보 가보니 외국서적에 당당히 올라와 있었다. 알라딘에 없는거 보고 아마존에 주문한 건데 이런 -_-

교보문고에 있던 론리플래닛을 훑어보다 무척 맘에 들어서 산 티벳편을 집에 가져와서 꼼꼼히 보다가 취소 결정. -_- 2주 일정으로는 여행허가서 기다리다가 며칠 있지도 못하고 다시 나오거나 심지어 들어가지도 못하고 성도나 카트만두에서 허송세월만 하게 될 것 같아서 암만해도 이번에는 말고 언젠가 시간 많을 때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았다.

아무튼 그래서 일단 방콕에서 시작인데 방콕에서 출발하는 저가항공의 가격들이 정말 킹왕짱 싸서 아예 다 비행기만 타고 다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대충 생각해 본 루트는 이정도. 사실 에어아시아는 취항하는 동네가 그다지 많지는 않아서 선택의 폭이 좁긴 하다. 하지만 이런 가격이라면!

방콕->프놈펜, 에어아시아 610바트(18천원!!)
프놈펜->씨엠립, 시외버스
씨엠립->쿠알라룸푸르, 에어아시아 60불
쿠알라룸푸르->싱가폴, 고속버스
싱가폴->방콕, 에어아시아 40싱가폴$(25천원)

이미 작년에 갔던 씨엠립은 단순히 평양랭면의 이북 언니들-_-을 다시 보고 싶은 이유뿐이고, 역시 작년에 거쳐갔던 프놈펜으로 가는 이유는 이상하게도 방콕->씨엠립 노선이 없다는것 때문. 사실 이런 일정 계획은 그냥 '이를테면'일 뿐이고 저런 노선들의 항공권이 여의치 않을 경우 버스 타고 산 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수가 있다. 작년에 방콕->씨엠립에서 시달리고 차마 못 갔던 라오스로 간다든지..

항공권은 내일 오전중에 결제를 끝내야 한다는데 스탑오버 추가했더니 세금 포함해서 53.2만원. 예정대로라면 작년에 개같이 마신 신디와 그 친구들을 올해도 만나서 또 개가 될지도.



이거 뭔지 아는사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