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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6. 2. 13:29
출장 다녀오는 길에 2박3일 스탑오버한 암스테르담에서 들린 라이브바 maloe melo. 사실 전날 갔던 곳이 bourbon street라는 재즈+블루스클럽이어서 home of the blues라는 이곳을 갈 생각은 없었고, 바로 옆에 있는 좀더 헤비한 음악을 한다는 'korsakoff'란 곳에 가려고 했으나 웬일인지 토요일 밤인데도 문이 닫혀 있어서 그냥 여기 들어갔다.

전날 갔던 bourbon street는 그다지 재즈+블루스는 아니고, 키보드+어쿠스틱기타+6줄베이스+드럼으로 이루어진 mosquito라는 밴드가 나와서 했는데 주말이라 아마도 관광객 대상의 듣기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곳이 된 것 같다. 그나저나 6줄 베이스를 가지고 슬랩핑 하면서 드럼과 애드립을 주고받는걸 보니 나는 5줄 베이스를 치니까 슬랩 안해-_-라고 말하던 자신이 매우 부끄러워짐.

아무튼 이튿날 간 maloe melo는 도심에서 꽤 떨어진 곳에 있었고 훨씬 허름한 분위기에 손님도 별로 없는, 딱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가게였다. 라이브하는 곳은 뒤쪽에 문으로 막혀 있고 입장료 €5를 내면 손목에 도장을 찍고 들어갈 수 있다. 라이브를 안하는 쪽에서는 바 안쪽에 있는 수백 개의 카세트테이프-_- 중 아무거나 아줌마가 꺼내서 틀고 양면이 다 돌아가면 또 다른걸 꺼내서 트는데 당연히 신청곡 같은건 안받는다. 맥주 500ml에 €4.5인데 장사 참 편하게 하는듯

주말 공연은 보통 11시에 시작해서 2시 넘어서 끝나는데 아마 다들 아는 사람들끼리 와서 놀면서 공연하면서 하는 듯한 동네 친구들 분위기. 마침 내가 간 날은 패티스미스를 떠올리는 엄청난 여자보컬을 앞세운 록밴드가 공연을 해서 굉장히 신나게 보고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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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그날 노출계를 안가져가서 뇌출로. F2/tamron 28-75 f2.8/후지 오토오토200


아 스캔은 언제 다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