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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20. 00:44
3년 전쯤 계약한 아파트가 드디어 완공되서 어제 최종점검을 갔다. 단지가 제법 큰데도 3일 동안만 하는데다 일요일이 마지막 날이라 사람이 제법 많았다. 단지 입구에서부터 달라붙는 은행 직원들과 인테리어업체 사람들까지 살짝 귀찮았지만 대충 다 뿌리치고 점검표를 받아서 입장.

차 타고 가는 동안 좁은 도로 양쪽으로 빈틈없이 세워진 불법주차 차량들과 어쩐지 복잡한 느낌 때문에 동네 참 우울하다고 생각했는데(그동네 사시는 분들께는 죄송) 집 안으로 들어가 보니 오래전에 모델하우스에서 보던 것보다도 더 좋게 보였다. 역시 새로 지은 아파트라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구조가 꽤나 맘에 들었다.




거실. 엄청나게 넓어 보이지만 사실은 광각렌즈 효과




뒷베란다에서 본 창문밖. 어째 좀 시골 동네 같긴 하다




이건 앞베란다에서 내려다본거. 단지가 몇 세대나 되는지는 모름




안방 화장실. 24평 주제에 화장실이 2개다. 샤워실 문 맘에 들었음




음식 만들어서 냄비째 가져다 먹고 바로 설거지통에 넣기 편리하게 되어 있다. 이거 너무 좋잖아!




이게 문제의 앞베란다. 너비가 1미터 이상 되서 당연히 확장공사를 할 것을 염두에 두고 지은듯. 배수구가 있는 저 좁은 곳에는 화단을 꾸밀 수도 있을 것 같고, 사실 확장 안하고 그대로 두면 너무 넓어서 아까울 것 같다.




뭔가 이상한게 달려 있어서 생각해 보니 에어컨 실외기 놓는 곳이었다. 저 앞에 뚜껑이 있고 그걸 열면 거실의 에어컨 자리와 관이 연결되어 있어서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콘센트 옆에 네모난 것이 실외기로 가는 구멍 뚜껑



한참 동안 보면서 감탄하고 있었는데 벌써 오후 4시에 끝난다고 빨리 마무리하고 내려오라는 안내방송. 대충 전등 켜 보고 문짝 열어 보고 하자 있는거 적고 끝냈다. 발견한건 전등갓이 벗겨져 있다거나 서랍장이 아귀가 안맞는다거나 하는 정도. 뭐 잘 고쳐 놓겠지 싶다.



5월 초부터 입주라고 하는데 설마 내가 들어가서 살지는 않을 것 같고, 전세를 놓거나 팔아야 할 것 같은데 확장공사를 하는게 나을지 어떨지를 좀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회사 다니기 편한 동네만 됐어도 여기서 살고 싶어졌을 것 같은데 아쉽다. 이거 팔면 얼만큼 가까운데 살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