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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6. 12:14
파리에서 만난 작년의 그 메도리 친구는, 우리나라로 치면 스카이라이프 쯤 되는 위성방송 회사에서 뭔가 동영상과 관계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마도 조만간 그 회사가 다른 회사와 합병이 되면서 구조조정을 한다는데 15개월치 월급을 받고 권고사직되거나 아니면 그냥 남거나 하게 된다고 하지만 아무튼 한 7년 동안 다녔다고 하는데, 아무튼 그런 회사다 보니 하루종일 동영상을 틀어놓고 산다고 한다.

뮤직비디오가 많이 나오는 방송을 항상 틀어놓고 있다가 놓칠 수 없는 특별한 동영상이 나오면 잽싸 녹화해 두었다가 다시 보곤 한다는데, 그중 몇 개를 골라서 DVD를 만들었다면서 나한테 보여줬는데 몇 개 보다보니 참 너무 좋아서 바로 복사요청. 그 집에는 프린터가 없었는데 마침 표지를 출력해 놓은 것까지 있어서 케이스에 담아서 선물받아서 가지고 왔다.



two man sound - charlie brown

감상 포인트
1. 보컬 하시는 분의 팔춤
2. 북 치는 분의 발춤
3. 그다지 흥겹지는 않은 관객들의 반응



파리에는 토요일 오전에 도착해서 만 하루 동안 있다가 일요일 점심때쯤 떠났는데, 뭐 사람 사는 동네 어디나 비슷하다. 아니 사실은 어느 동네를 가나 평소에 하던 짓 하면서 사는 것이 보통인듯. 친구가 일있다고 집에 남겨두고 나가 버려서 혼자 지하철 타고 잠시 시내 관광을 했고(점심은 혼자 맥다날드), 저녁때 돌아온 그 친구와 인도영화 가게에 가서 DVD를 잔뜩 사고 그 근처 인도음식점에서 간만에 탈리와 킹피셔 맥주 한잔. 야경을 잠시 구경하고 집에 와서는 새우깡에 싱하 맥주.. 친구네 집은 차이나타운 한복판이라 한국영화, 베트남영화나 각종 팬시 상품들 뿐 아니라 새우깡이나 신라면 같은 것들도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

이게 무슨 파리 여행 -_-

무슨 인도 영화배우처럼 아름다운 DVD가게 언니 때문에 100유로어치나 사 버렸다. 그 친구도 마찬가지로 거기 갈 때마다 마구 지르게 되서 자주 안 가려고 한다고. 역시 사람 사는거 어디나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