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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2. 17. 11:09
금요일. 와인과 맥주와 위스키가 준비되어 있던 회사 송년회에서 미친듯이 마시고 인사불성. 깨어나 보니 내 침대에서 멀쩡하게 누워 자고 있었고 모든 것이 멀쩡했는데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부어 있다.

손톱이 시커멓게 되어 있고 몹시 아파서 일단 아침을 먹고 동네 병원에 가 보니 일단 엑스레이를 찍어 보고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의사는 그러고 나서 간호사에게 병원에서 사용될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은 클립과 라이터 같은 도구를 가져다 달라고 하더니 내 팔을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켰다.

의사가 클립을 펴서 뾰족한 부분을 라이터로 달구는 모습을 보고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인지 짐작하고는 바로 비굴한 말투로 애원을 시작했다.

'아 그걸로 지지면 진짜 아플것 같은데'
'그냥 내버려 두어도 언젠가는 낫지 않을까요'

들은 척도 안하는 의사선생님 -_-

손톱의 시커먼 부분을 달군 클립으로 힘껏 쑤셔서 구멍을 뚫고 밑에 차 있던 피를 빼냈다. 손톱 한가운데 구멍이 뚫리는 순간, 더럽게 아팠다. 붕대를 두껍게 감고 병원을 나오는데 토요일 1시가 넘었으니 응급실 적용이라 더 비싸지고 . 아무튼 그 병원 처음 가봤는데 뭔가 맘에 안듬

그나저나 평소에는 잘 몰랐는데 엄지손가락이 불편하면 못하는 것들이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장 기타 베이스 피아노는 당분간 못 치게 됐고, 이제 플스도 못하고 -_- 사진 찍을 때도 몹시 불편하다. 내일은 용평으로 팀 웕샵 가는데 보드 탈 때도 몹시 불편할듯


눈이 많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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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el mariachi, los lob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