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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2. 24. 13:54
이 영감님이 한국에 오실 줄이야.

그리고 취향 비슷한 사람들끼리 같이 공연에 가는 것이 얼마만인지..
여러모로 기대가 크다.

한 8년 전쯤 머물던 하숙집 아들이 하던 밴드가 섹스머신을 카피하는 걸 보고 처음으로 좋아하게 됐다. 그 전까지는 오로지 메탈만 좋아하는 순수한 메탈키드, 메도리였는데, 동갑인 그넘이 친구들한테 나를 소개할 때는 항상 "he's a heavy metal man from korea" 이런 말을 했다. 뭐 나도 한 손을 치켜들고 머리를 흔든다거나 하는 식으로 인사. 결국 이 친구들이 하던 음악을 나도 좋아하게 되서 지금도 해보고 싶은 곡들이 이런 곡들이다.

jimi hendrix - the third stone from the sun
pearl jam - alive
led zeppelin - kashmir
red hot chili peppers - police helicopter
jimi hendrix - crosstown traffic
joe walsh - funk #49
chemical brothers - block rockin' beats

그리고 sex machine.

얘들이 연습할 때 가끔 마이크 가져다 놓고 녹음한 테이프들 중 하나를 내가 가져왔는데, 거기에 james brown의 david letterman show 라이브가 들어 있었다. 1984년인가 했던 것 같은데 아직 힘도 있을 때고 연주가 풍성하면서도 최근보다는 미니멀한 것이 섹스머신 중에 제일 좋아하는 버전이 되었다.





작년쯤엔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하숙집 식구들을 구글에서 찾아봤는데, 샌드위치 가게에서 알바하면서 밴드 하던 그넘은 그 동네에서는 나름대로 이름이 좀 알려졌는지 지역 신문에 밴드 사진과 함께 나온 이름이 보였고, 썬탠 한다고 집에서 비키니 입고 돌아다니던 그넘 누나는 엄하게도 몇 년 전 한국에 와서 살았던 것 같다. 강남과 분당의 조기 영어교육 전문 학원에서 한동안 강사를 한 흔적이 있는데 지금은 아마 멕시코 어디엔가 있는 듯. 그 집 나와서는 한 번도 연락한 적이 없었는데, 역시 인터넷의 힘이란...


아무튼 오늘은 영감님의 공연날.
술 먹고 입장하게 될듯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