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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2. 5. 22:53
에 다녀왔다.

얼어붙은 소양호



노란 천막들은 그냥 바람막이. 저 안에서 낚는다



이렇게 생긴 기계로 얼음에 구멍을 뚫는다



혼자 담배 물고 찌를 노려보는 것이 고수처럼 생겼지만 사실은 전혀 못 잡고 있는 아저씨



건져올리면 이렇게 생긴 물고기가.



꼬마들은 썰매 타느라 신났다



전통적인 모양의 썰매. 이제 서울엔 이런거 구경하기 힘들다




원래 넷이서 가려고 했으나 출발 바로 전날 저녁때 두 명이 빵꾸내는 바람에 급하게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동행 구하다가 끝내 그냥 남자 둘이서 강행. 사실 빙어 낚시에는 관심 없고, 어차피 많이들 잡아 두었을 테니 실컷 먹고 오자는 취지였으나 그래도 나름대로 축제라고 한번 둘러볼 만은 했다.

빙어는 원래 연어나 뱀장어처럼 바다에 들락거리는 물고기라고 하는데, 아마도 저 북쪽에 추운 동네 바다에서 살다가 산란기에 고향 찾아서 강으로 올라오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소양호가 댐으로 막혀 버려서 이제는 그냥 호수에 갇혀 버린 민물고기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그래도 원래 바닷고기여서 다른 민물고기와는 달리 소금물에 넣어도 쉽게 죽지 않는다고 한다.

사실 빙어는 처음 먹어보는 것이었고,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으나 그렇게까지 엄청나게 맛있지는 않았고, 같이 간 친구에 따르면 먹는 재미 반에 맛있는거 반이라고 하는데 대충 동의. 사실 너무 작아서 쉽게 배가 부르지 않는다는 단점(장점인가 -_-)이 있다. 게다가 한 마리씩 먹어야 되서 배고플 때는 많이씩 못먹으니까 짜증이 나기도 한다. 어제는 배고픈데 한참동안 빨리 안먹혀서 차라리 고래가 플랑크톤 삼키듯이 후루룩 마셔 버리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다.

빙어회와 빙어회무침을 사서 일단 소주 한병 나눠 마시고, 빙어튀김과 소주 두병을 사서 민박집으로 가져왔다. 민박집은 수건, 주방기구 등 아무런 가재도구도 없이 그냥 방과 화장실만 있는 곳이었다. 생각해 보니 민박집은 원래 이런 곳이었지.. 콘도나 펜션에 익숙하다 보니 그릇이나 젓가락이 당연히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었다.

...잔도 없어서 친구랑 한병씩 잡고 병나발 불었다. -_-

내년엔 보란듯이 언니와 올테다. 두고보자 조승우 이 망할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