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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11. 3. 00:11
새벽에 일어나서 갔는데 왕가의 계곡에는 벌써 수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다들 단체관광객. 햇빛이 굉장히 뜨겁고 바람도 거의 없었는데 이상하게도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했다. 혼자서 쉬엄쉬엄 다니니까 별로 힘들지도 않고..

강 건너 서쪽 편에서 바라본 왕가의계곡 일대

처음 들어간 어느 왕의 무덤.

무덤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하게 되어 있었는데, 지키는 아저씨가 사진 찍어주겠다며 카메라를 달라고 했다. 가이드북에는 보통 이런 경우 1파운드(=180원) 정도 쥐어주면 된다고 해서 줬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찍은 내가 나온 사진 -_-

별로 본것도 없는데 벌써 오전이 다 지나가고, 이번에는 hatshepsut 신전. 아까 왕가의 계곡에 갔던 단체관광객이 고스란히 다음 코스로 와서 여전히 북적북적 -_-

아까 왕가의 계곡에서부터 계속 같이 움직인 (아마도) 스페인에서 온 언니. 그저께 갔던 룩소르 박물관에서도 봤는데 15살이라고 학생 표를 끊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앞모습은 찍지 못했다.

개인 여행자는 아무래도 사람이 좀 덜 가는 곳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habu temple이란 곳에 갔다. 가이드북에 보니 the most underrated라고 나와 있었는데, 단체 관광객이 대부분 일정 때문에 스킵하는 곳이지만 매우 중요한 곳인 것 같다.

벽에 새긴 그림들의 보존 상태가 다른 곳보다 훨씬 좋았다. (아마도) 시리아인 침략자들을 무찌르는 파라오.

사냥하는 파라오. 뭘 먹고 사는지 비둘기가 많이 붙어 있다.

어제 어느 식당에서 비둘기구이가 있길래 한번 시켜봤는데 매우 질기고 먹을것도 없고.. 한국에서 파는 닭꼬치가 사실은 비둘기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아마 아닌것 같다.

아마 내일까지 이동네 있다가 다합으로 이동할듯. 새벽에 출발해야 되는 아스완-아부심벨은 포기하고 그냥 바닷가에서 빈둥댈 예정이다. 거긴 좀 혼자 여행하는 사람이 있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