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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8. 8. 13:04
주말에 '삼척대학교총장배전국윈드서핑대회'에 참석하고 왔다.



동해안을 따라 북상한다던 태풍은 일찌감치 중국으로 빠져 버리고 없는 바람에 허덕이면서 간신히 대회를 치렀다. 카이트는 아예 뜨지도 못했고 펀&포뮬러는 입상자 전원이 세일을 보드 위에 올리고 처음부터 패들링으로 완주한 사람들이었다. -_- 내가 출전한 혼합오픈 때는 그나마 바람이 약간이라도 있었다지만 그것도 한번 신나게 걸어 보지도 못한 채 대부분 펌핑에 의존했다.



지난번 거제 대회에서 쓰고 남은 밀짚모자를 이번에도 유용하게 사용했다. 반바지 때문에 완전 익어버린 무릎-발목 사이에 비하면 얼굴은 너무 멀쩡해서 무척 다행스럽다.



참가비 2만원에 2박3일 숙식 제공. 교통편 제공.. 저런 생수 나 음료수 맥주 소주 등등 모두 주최측에서 제공했다. 대부분이 내가 먹기를 꺼려하는 음식들이라는 것과 진행이 그다지 매끄럽지 못했다는 것만 빼면 나름대로 돈 좀 쓴 훌륭한 대회였다. 사실 운동 빡세게 했으니까 괜찮겠지 하면서 전혀 꺼리지 않고 마구 먹었다. -_-
경품도 굉장히 많아서 내심 노렸으나 전부 꽝. 그런 쪽 운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