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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0. 12. 02:51
결국 지리산이고 뭐고 다 취소하고 별로 하는 일도 없이 거의 집에만 있은 지 이제 2주일. 어쩌다 잠깐 나갔다가 내친김에 극장에나 가볼까 하고 메가박스나 CGV에 들어갔다가도, 어쩐지 별로 재미있어 보이는 영화가 없어서 그냥 나오기도 하다가 결국 일찌감치 집에 들어와서 컴퓨터 켜고 쓸데없이 오덕질이나 하는 정도의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미국 이민국에서는 서류가 통과된 것 같고, 변호사가 제때 보냈다면 아마도 다음주초에 나한테 올 거고, 그걸 가지고 다음 주 목요일에 대사관에서 인터뷰를 받을 예정이다. 인터뷰 받으면 일 주일 안에 비자가 나오고 이제는 진짜로 출국.


어제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갑자기 앞니가 심하게 아파서 치과에 갔더니, 한 20년 전에 때워서 이제는 때웠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있던 이가 깊숙한 곳에 염증이 생겨서 그걸 뜯어내고 신경을 다 죽여야 한다고 했다. 일단 내일 다시 오겠다고 하고는 소염진통제 처방만 받아서 왔는데, 약 받자마자 한 봉지 먹고는 잊어버렸는데도 어쩐지 오늘까지도 전혀 아프지 않은 것이었다. 어쨌든 그래도 그거 말고 충치가 있다고 해서 충치만 치료할 생각으로 오늘 가서 얘기했는데, 의사선생님이 그 앞니를 거울로 툭툭 건드리니까 어제처럼 아팠다. 젠장 어쩔 수 없이 신경치료 시작. 앞으로 최소한 일주일은 술도 못 마실듯


이삿짐은 다음 주에는 보내야 할 것 같은데, 사실 가져갈 건 별로 없잖아, 하면서 아직도 그냥 대충만 생각하고 있다. 3큐빅을 채우려면 일단 부피가 나가는 것은 기타 4대, 접는 자전거, 시디 약간에 나머지는 대부분 옷가지. 공간이 좀 남으려나..


암만해도 블로그 서버는 들고 가더라도 당분간은 가동을 못할 테니 임시로 어딘가에 올려 두어야 할 텐데, 호스팅을 받자니 귀찮고 티스토리나 텍스트큐브는 어쩐지 백업 복원이 안되고, 정 안되면 일단 닫았다가 나중에 미국에서 회선 확보되면 다시 여는 식으로 해야 할지도.
블로그는 티스토리에 대체로 성공적으로 옮겼음. 링크와 RSS 깨진것만 빼고.


하루종일 집에만 있으면서 움직이지도 않고 먹기만 하다 보니 살은 계속 더 찌고, 특히 복부비만이 심화되면서 점점 거미인간 체형이 되고 있다. 이게 나의 현재다.





저렇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역시나 운동부족인 건데, 지하철역에서 사무실까지 걸어가는 언덕길이 제법 길어서 그나마 운동이 되고 있던 것을 지난달에 출퇴근하면서 귀찮다고 자주 차를 가지고 다니면서 더 심해진 것 같다. 가끔 수영이라도 할까 싶어서 아레나몰에 수영복을 주문까지 했으나 사이즈 품절이라고 주문취소되고는 아예 귀찮아서 집에만 있다가,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이제는 차를 놓고 웬만하면 지하철 타고 버스 타고 다니고 있는 중. 지하철이라도 타서 새로 산 시디를 열심히 들으려고 하는 의도도 있긴 하다. 아무래도 집이나 차에서 스피커로 틀어 놓으면 그냥 보통 흘려 듣게 되니까..


이건 최근에 산 시디들.

sarah mclachlan - rarities, b-sides, and other stuff 2
내가 가지고 있는 시디들 중에 가장 많은 앨범의 아티스트는 의외로 이분이었다. (싱글앨범 포함. 2장짜리나 3장짜리는 하나로 치고..) 전부 9장인데 그러고 보니 정규앨범과 라이브 앨범은 다 산듯. 이 아줌마는 이제 정규앨범은 정말 띄엄띄엄 내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나온 모음집이 정규앨범급이라 별로 불만은 없다. 의외로 여러가지로 잡다한 음악들을 모았는데 이게 또 다 자기 스타일이라 일관성이 있다. (갑자기 양코빅이 생각나는듯)

metallica - death magnetic
전곡을 순서대로 반복해서 들어야 하는 앨범 참 오랜만에 나온 것 같다. 문제는 요즘 산 앨범들이 좀 많아서 그럴 시간이 별로 없는 것. 아무튼 그러니까 지하철이라도 타고 다녀야 한다니까..

ben folds - way to normal
"벤이 접는다" (-_- 비슷한 사람으로 "톰이 기다린다" tom waits가 항상 생각남) 항상 ben folds를 들으면서는 이만큼 피아노를 치려면 얼마나 연습해야 되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흉내라도 내 보려고 아마존에 악보를 주문해서 조금 시도해 보기도 했다. 물론 조금만 시도해 보고 말았지만, 얼마 전 이태원 어느 라이브바에서 기가 막히는 목소리에 피아노도 열라 잘 치는 어떤 언니를 보고 미국 가서 다시 키보드 사서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고70 사운드트랙
마침 관심이 있어서 영화 개봉하던 날 아무튼 참 재미있게 봤고 음악도 괜찮아서 사 버린 경우. 영화는 정말 라이브로 음악을 연주하는 걸 찍은 듯한 분위기였는데, 조승우의 뮤지컬스러운 보컬이 그런 느낌을 내는 데 한몫 한 것 같았다. 하지만 반면에 기지촌 양아치들이 하는 음악에 조승우는 너무 모범생 분위기. 결정적으로 그게 내내 마음에 안 들었다. 조승우 ㅅㅂㄹㅁ (오래전 빙어축제 포스트 참조)
뭐 그래도 어쩐지 극중 연기가 평소 모습인것 같은 차승우 참 맘에 들었고 신민아 우왕ㅋ굳ㅋ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 goodbye aluminium
전업뮤지션으로서 월 100만원씩 해서 연봉 1200만원이 안되면 음악을 때려치우겠다고 예전에 선언했었는데, 아마 달성하지 못했는지 기타를 팔았다느니 아무리 버둥거려도 먹고살기 힘들다느니 하는 가사의 곡들이 대부분이다. 이번 앨범 컨셉은 전업 뮤지션 포기선언인 것 같은데 아마 앞으로 시디로 앨범을 내지 않을 것 같아서 안타깝다.

oasis - dig out your soul
달빛요정과 오아시스를 같이 주문해서 같이 도착했는데, 뭘 먼저 들어야 하는지 잠시 고민하다가 달빛요정을 골랐다. 사실 달빛요정 같은 루저한테 훨씬 큰 애정이 있기도 하고, 어차피 다들 환장해 마지 않는 오아시스 정도 되는 초 메이저 밴드는 내가 아니라도 많이들 들어줄 테니까.. 그리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슬픈 사실이지만 오아시스 들은 다음에 달빛요정을 들으면 그냥 처음부터 듣는 것보다 훨씬 후져질 테고, 그것 때문에 다음에도 별로 다시 듣고싶지 않아질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아무튼 그래서 오아시스는 아직도 거의 듣지 않은 상태 -_-

kings of leon - only by the night
광고에서 '8곡은 히트할 수 있는 앨범'이라는 문구를 보고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주문해 버렸다. 어쩐지 옛날 collective soul 느낌이 났는데 역시 미국 남부 출신이라고.. 특이하게도 유럽에서는 인기가 아주 높은데 미국에서는 별로라는 것 같다. 목소리가 묘하게 거슬리는 것이 좀 독특한데 계속 듣고 있기가 어쩐지 좀 거북해서 이것도 역시 많이 듣지는 않았다.

extreme - saudades de rock
올 12월에 익스트림이 내한공연을 한다길래 이건 뭐지, 하고 찾아봤더니 재결성했다는 소식을 여태 못 듣고 있었던 것이다. 우와앙 닥치고 앨범 샀는데 오오 여전히 애절한 게리의 보컬. 패트릭(음? -_-)은 베이스 실력이 많이 늘었고, 누노는 지난번 변태아저씨 페리패럴과 앨범 냈을 때는 괜히 좀 안타까웠는데 다시 돌아와 주다니 어쩐지 고마웠다. 드러머는 사실 별로 안궁금하고..
..사실 내가 funk를 좋아하게 된 것은 익스트림의 funky metal의 영향이 가장 컸다.






근황 업데이트로 시작했다가 음반 라이브러리 업데이트가 되어 버린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