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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9. 29. 23:31
드디어 회사 출근을 그만뒀다. 비자 나올 때까지는 혹시 모르니까 일단 휴직 상태로 있다가 비자 받고 나면 퇴직하기로 한 건데 아무튼 사무실 나가기가 싫어서 이런 식으로라도 도망나오고 싶었다. 사실 인수인계도 이미 오래전에 끝났고, 별로 많지도 않은 미국에서 오는 요청들은 사무실이 아니라도 할 수 있고, 사무실에서 하루종일 빈둥빈둥하면서 월급 받기도 싫어서 이제 그만 나오겠다고 했는데, 마침 월말이라 이달 말까지만 근무한 것으로 하면 정산도 편해진다고 해서, 이틀 남은 휴가를 오늘 내일 쓰는 것으로 하고 다음달부터는 휴직처리. 월급은 안나오지만 미국 일은 집에서라도 할 수 있는 만큼만이라도 하는 것으로 결정.


...했는데, 아까 저녁때 본사 높은분-_-한테 전화가 와서, 일을 하는데 월급을 안받는다면 불공평하다면서 일한 시간을 한국에 올리고 한국은 본사에 올리고 본사는 미국에 지시해서 나중에 미국 가면 그때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이렇게 복잡하게 될까봐 귀찮아서 말았던 건데, 이분이 고맙게도 직접 나서서 정리해 주셔서 깔끔해졌다.


하지만 문제는 풀타임을 쓸 만큼 일거리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인데, 하루에 2시간 일했다고 보고하긴 좀 쑥스러울 것 같아 살짝 걱정이 되고 있다. 게다가 무급휴직 상태에서 일 봐주겠다고 한 것은 어차피 무보수니까 잠시 어디 여행이나 다녀오면서 쉬엄쉬엄 해도 괜찮겠지라고 생각한 것이었는데.. 갑자기 지리산에나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름대로 정보를 모으고 있었고, 오늘 저녁때 그분한테 전화를 받기 전에는 등산화를 사러 나가기까지 했다. 오늘 밤차로 출발하려고 했는데 300짜리 등산화는 팔지도 않고 남부지방에는 비 온다고 하고 미국 일도 그렇고 그냥 말아야 할듯. 젠장


등산화 사러 용산 아이파크몰에 갔었는데, 등산화는 커녕 가벼운 트레킹화 같은 것도 300 사이즈는 없었다. 아니 운동화보다도 크게 신어야 하는 등산화가 285까지밖에 없다니 좀 너무한거 아냐? 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들어간 컴퓨터 매장에서 이런걸 사버렸다.


http://eeepc.asus.com/global/700.htm


지금 쓰는 노트북은 배낭에 넣어야만 가지고 다닐 수가 있는데, 이넘은 무려 내 NG가방에도 들어가고도 남는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 이제 휴직했으니 여기저기 가지고 다니면서도 쓸 수 있겠지만 그럴 일이 얼마나 있을 리가 없지 -_- 아싸 돈지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