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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4. 21. 09:56
Mr.Blog...
공연되는 그 한순간 만을 위해 존재하는 라이브 무대는 언제나 멋져요.
연극, 콘서트, 뮤지컬 등등 기억에 남는 라이브 공연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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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인천 송도 트라이포트 락페스티발.
3박4일동안 거기서 먹고자고 하면서, 가운데 이틀 동안 하는 공연을 보기로 되어 있었다
프로디지, 레이지어겐스트더머신, 드림씨어터, 딥퍼플, 매드캡슐마켓츠 등등
그리고 당시 한가닥 한다는 국내밴드 대부분이 출연하기로 되어 있었다

이게 제대로 됐더라면.. 한국에서도 후지락페스티발처럼 큼직한 공연이 계속될수 있었을텐데.
공연 첫째날부터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그날 밤부터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_-
설상가상, 물이 안빠져서 텐트가 흘러다니고 사람들은 헤엄치고 -_-;

떠내려가려던 텐트를 용케 접어서 트렁크에 싣고. 일행 6명이 아반떼에 구겨타고 방황을 시작했다
과연 RATM이 나오는 둘째날 공연은 진행될 수 있을것인가..
난 일단 집에 갔다가, 공연 속개된다면 잽싸 나와야지 생각하고 지하철을 탔지만.
그거 보겠다고 차 렌트해서 대구에서 올라온 4명은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모양이다
대피소라고 마련된 근처 초등학교에서 저녁때까지 있었다던가 -_-

정말 그땐, 외국밴드 한국공연이 너무 없었다
지금도 별로 없지만.. 그렇게 한꺼번에 나오는 종합선물세트 공연이라면 바짝 달려갈수밖에 없다

비 때문에 엉망이 되긴 했지만, 기억에 남는 장면들도 좀 있었다
1. 드림씨어터 보컬 라브리에의 가사를 따라가는 몸동작
2. 옛날 히트곡만 울궈먹던 딥퍼플을 보러온 아줌마부대 -_-
3. 국내밴드중엔 유일하게 올라왔던 크래쉬
4. 중지시키려는 사회자 마이크를 빼앗아 앵콜을 하던 딥퍼플 이안길런


그때 같이 봤던 우리 일행 중 한명은 제대로된 공연을 기획해 보겠다고 연예계로 진출했다
한동안 인터넷방송 DJ 하다가, 졸업하고는 mbc아카데미라는곳을 수료하고.
공연기획과는 아무상관없는 연예인 매니저를 잠시 하다가.
요즘은 정신차렸다며 올해 대거 있다는 공무원시험에 저인망작전 쓴다며 공부를 하고있는 중이다
사진은, 지금은 이용식 몸매가 되버린 그친구와 당시 공연 중간에 찍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