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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0. 6. 03:45

하노이에 들어온 것은 지난 일요일 밤. 대충 아무데나 체크인했다가 아무래도 동네가 이상해서 다음날 아침 다른 숙소로 이동. 오후에는 구시가지에서 뇌물 쇼핑.. 하다가 악기점 발견하고 무심코 들어가서 이것저것 만져보다 아무 소용 없는 토속 타악기 잔뜩 구입.

화요일부터는 하롱베이 1박2일 투어. 샤워하는 도중에 친구가 숙소 주인의 감언이설에 걸려드는 바람에 매우 바가지 쓴 가격으로 계약하고 매우 성의 없는 가이드를 따라 매우 불편한 하롱베이 크루즈. 우리나라 남해와 별 차이 없는 지루한 바다 경치와 더럽게 더운 동굴 등을 대충 돌고 선상 1박. 이틀째 역시 새벽부터 일어나서 2시간 동안의 더럽게 힘든 카약킹 후 아무 짓도 안하다가 저열한 식당에서 대충 점심 먹고 하노이 귀환.

..해보니 숙소에서는 그 사기꾼 호텔 주인에게 당한 한국 사람들이 2시간째 싸우고 있고-_- 우리도 덩달아 투어가 맘에 안들었다고 강하게 컴플레인하여 요금 약간 에누리. 그런 바가지 사기꾼 호텔은 아무리 싸도 절대로 보태줄 수 없다는 생각에 다른 (괜찮은) 숙소로 이동. 가이드북에서 유명한 '카멜리아' 호텔은 역시 모든 것이 긍정적인 최고의 서비스. 의욕도 없고 몸도 피곤한데 여기서 끝까지 있다가 돌아가야지라고 다짐.

...했으나 오늘 나갔다 들어와 보니 샤워기 및 세면기에서 녹물 쏟아짐. 프런트에 요청했으나 오늘은 빈 방이 없으니 내일 바꿔 주든지 하겠다고 -_-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컴퓨터에는 한글 지원이 안 깔려 있어서 동네 컴퓨터 가게에서 8000동(=500원) 주고 윈도 시디 사다가 설치.. 하려 했으나 웬 넘이 하루 종일 솔리테어 한다고 붙잡고 있어서 방금 전에 설치.

모든 것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했던 베트남에서 편히 쉬기 위해 일정 취소하며 서둘러 왔건만 믿었던 쌀국수는 호치밍만 못하고 바가지 투어에 돈 날리고 몸 상하고 역시 술만 죽어라 먹는 중. 오늘은 베트남 토속주 파는 곳을 찾아내서 '5 or more times a day' 라는 50%짜리 술과 불가사리와 해마로 담은 비린내 나는 술을 한 병씩 마시고.. 아마 내일도 가게 될듯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