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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11. 6. 18:05
일주일만에 룩소를 빠져나왔다. 아무래도 더 빈둥대다가는 피라밋도 못 보게 될지도 몰라, 라는 생각이 들어서 항공권을 사서 도망치듯 부랴부랴 출발하게 된 것이었다.

룩소에서 다합까지는 버스도 있는데, 요금은 매우 저렴하지만 저녁때 출발하면 다음날 오후에나 도착하는, 보통 20시간쯤 걸리는 거리를 운행한다고 한다. 비행기와 버스 두 가지를 절충한 옵션이 버스+페리 옵션인데, 룩소-후루가다까지 버스(5시간),후루가다-다합까지 배(1.5시간)이고 항공권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버스+페리가 가장 합리적인 선택인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시간표 알아보기 귀찮아서, 사실은 지나가다 바로 항공사가 보여서 일단 알아나 보자 하고 들어갔다가 바로 구매하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다합에는 공항이 없어서 샮엘셰이크에 일단 내려 다합으로 버스를 타고 들어와야 되는데, 비행기 내린 시간이 밤 12시가 다 되서 어쩔 수 없이 샮엘셰이크 시내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다합에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아무튼 공항에서 더럽게 비싼 택시를 타고 시내로 가게 됐는데, 기사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다합에 간다고 했더니 왜 바로 다합으로 가지 않고 여기서 자려고 하느냐고. 생각해 보니 그래도 되겠다 싶어서 그 길로 바로 차를 돌려 다합으로.. 100km 정도를 택시로 신나게 밟아서 결국 1시쯤 도착.

다합은 세계에서 가장 윈드서핑 하기 좋은 장소라는데, 아침에 나와 보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가격은 하루에 50유로, 이따 흥정해 보겠지만 아마 3~400파운드 정도는 되겠지 싶다.

룩소-샮엘셰이크 항공권 542파운드
샮엘셰이크-다합 택시비 200파운드
윈드서핑 300파운드

애초 생각한 경비는 벌써 오버. 이번 여행은 돈지랄로 마무리하게 될 것 같다.

피라밋 보러 가야 되는데 -_-